터미타임 Tummy Time 이란 배를 뜻하는 'Tummy '와 시간을 뜻하는 'Time '을 합친 말로 , 아기가 엎드려 있는 시간을 말합니다. 이는 아기의 팔, 어깨, 목, 허리 등의 신체의 힘을 키워주며, 향후 성장에 필요한 근육을 발달시켜줍니다. 처음에는 부모의 배 위에서 1분씩 시작하다가 자세에 익숙해지면 바닥이나 침대로 옮겨 점차 시간을 늘려줍니다. 연약한 신체의 힘을 기르는 이 시간은 마치 작업으로 신체의 고통이나 연약함을 바라볼 수 있게 함과 닮아있습니다. 디지털로 인해 인간이 산화되어 사라지는 상황에서 아주 작은 살의 떨림과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감각하는 시간은 마치 스스로에게 다시금 만지고 감각하는 행위에 주의를 기울여볼 수 있는 Tummy Time 입니다. 이렇게 제 작업 속에선 대안적이고 중간적인 성질을 가진 몸의 일부에서 비롯된 생경한 감각을 제시하고 그 중간적 지대의 환경을 구축합니다. 동시에 디지털, 판화, 회화의 전복과 혼합으로 나온 이미지의 관계망을 탐구합니다.
디지털과 전통 평면 매체를 혼합하며 도래할 미래세계의 영원히 부식되지 못하는 슬픔과 영원히 존재할 수 없는 현재의 슬픔을 마주해봅니다. 안타깝게 닮아있는 두 세계는 서로를 욕망하며 아이러니를 발생시킵니다. 무형의 중간 지점은 비애의 관계를 해소하는 하나의 장으로, 삶을 살아 가며 필연적으로 만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연약함에 대한 눈물을 씻어내게 됩니다. 평평한 표면 세계와 불완전한 자연세계의 장력을 바탕으로, 자기 방어같은 디지털 외피를 한 겹 입히고 소멸 할 수 밖에 없는 인간성을 결합한 뒤 추출합니다. 전통 인쇄 방식의 행위를 더해 표면 후처리 후 디지털 모노타이프, 디지털 시아노타이프, 판화와 회화를 섞는 매체실험을 연금술처럼 금기를 깨 트리며 자연과 배합해나갑니다. 이미 진부해진 디지털 감각을 벗어나고 수없이 소비된 디지털 작업들의 형을 탈피하고 판화와 회화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며 방향성을 탐구해 나가는 과정에서 매체 간 경계를 허물고 여러 속성을 레이어링해 이미 굳어진 과거의 피사체를 전통적 행위를 통해 어떤 이미지로 바뀔지 상상하게 되는 것처럼, 하나의 이미지를 그 자체로 완결된 종착점으로 보지 않고 아직 도래하지 않은 다른 이미지를 끌고 오는 연결통로로서 작용시켰습니다.
명확해 보이는 것도 언제든 의구심과 상상으로 움직이는 제 세계에서는 너무 제어된 것과 제어할 수 없는 것 사이에서 중간적 요소들을 찾아보며 물리적 세계에 발붙들려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만의 허공을 두 손으로 붙잡아 갈라 열어보는 힘을 통해 픽션에 논픽션의 가설을 덧붙여 sf적 상황에 대한 새로운 속성과 이야기를 관객에게 보냅니다.
Tummy time is a combination of the words "tummy" and "time", and refers to the time baby spends on their stomach. This builds strength in your baby's arms, shoulders, neck, and back, and develops the muscles needed for future growth. Start with one minute at a time on your tummy, then move to the floor or bed as they get comfortable with the position and gradually increase the time.
This time of building strength in a fragile body is similar to the work that allows us to look at the pain and fragility of the body. In a world where the human body is being oxidized and erased by the digital, Tummy Time is a time to pay attention to the smallest tremors of flesh and the act of touching and sensing oneself again. In this way, my work presents unfamiliar sensations that originate from parts of the body with alternative and intermediate elements, and creates an environment of in-betweenness.
At the same time, I explore the relationships of images that emerge from the subversion and blending of digital, printmaking, and painting. Mixing digital and traditional flat mediums, I confront the eternally corrosive sadness of the future world to come and the eternally impermanent sadness of the present. The two worlds, which are sadly similar, desire each other, creating irony. The intangible middle ground is the one place where the relationship of woe is dissolved, and the tears of human frailty that we inevitably encounter in life are washed away.
Based on the tension between the flat surface world and the imperfect natural world, I apply a layer of digital veneer, like self-defense, to combine and extract the humanity that is bound to be extinguished. Adding the act of traditional printing to the mix, after surface post-processing, I experiment with media, mixing digital monotype, digital cyanotype, printmaking and painting, alchemically breaking taboos and blending with nature. In the process of exploring new avenues of printmaking and painting, breaking away from the already clichéd digital sensations and breaking the mold of digital works that have been consumed countless times, I broke down the boundaries between media and layered multiple attributes to imagine what an already hardened past subject would become through traditional acts, and did not see one image as a finished end in itself, but as a conduit to draw other images that have yet to arrive.
In my world, where even what seems clear is always driven by doubt and imagination, I look for the intermediate elements between the too-controlled and the uncontrollable, and through the power of not being anchored in the physical world, but rather grasping the void with both hands and tearing it open, I add the hypothesis of nonfiction to fiction, sending new attributes and stories to the viewer about the sci-fi situation.